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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자

최근 심리학계에서는 '위조 기억 증후군(False Memory Syndrome)'이라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위조 기억이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이 마치 실제 기억인 것처럼 왜곡되어 생생하게 떠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믿어왔던 기억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심리학 실험을 통해 입증된 위조 기억의 형성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교수는 실험을 통해 가짜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을 입증했다. 그녀는 피험자들에게 어린 시절 실제로 있었던 일과 연구자가 조작한 가짜 일을 섞어 제시한 후,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 결과 피험자들은 가짜 기억을 마치 실제 기억인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는 기억이 완벽하지 않으며 쉽게 변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상생활과 ..

비만과 건강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만은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etabolically Healthy Obesity, MHO)'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비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HO)이란? MHO란 비만하지만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대사지표가 정상 범위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BioSHaRE-EU Healthy Obese Project에서는 MHO를 정의하는 두 가지 기준을 제시했는데, 덜 엄격한 기준은 연령 및 흡연을 고려하여 BMI가 30 이상이지만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로 정의하였다[1]. 실제로 미국과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BMI가 30 이..

인류세(Anthropocene)는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새로운 지질시대로 제안된 개념이다. 네덜란드 대기화학자 폴 크루첸(Paul Crutzen)이 2000년에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인간(Anthropo)과 새로운 시대(cene)의 합성어로, 인류가 지구의 지질과 생태계를 변화시킬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류세 시대의 도래와 그 징후들 인류세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징후는 여러 측면에서 나타난다. 무엇보다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급격한 증가가 두드러진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해 왔는데,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인류세 이전에 비해 무려 40% 가량 증가했다. 이는..